안녕하세요 :) 요즘 태풍이다 코로나다 뭐다 해서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몹시 두려운 상황이죠.
체감 상, 태풍 '바비'가 수도권 쪽을 생각보다
금세 지나간 것이 아닌가 느껴졌는데,
오늘도 하루 종일 날씨가 우중충 하고 흐리더라구요.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랄게요.
이렇게 코로나나 날씨에 민감한 상황일수록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면,
외출이 줄어들고 집에서 tv를 본다던지,
영화나 유튜브 영상을 보는 일이 더욱 많아질 텐데요,
'개는 훌륭하다'와 같은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미디어 속에서도 종종 보더콜리가 등장하곤 합니다.
영화 &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보더콜리, 🎬
- 영화 '우리 개 이야기'의 마지막 에피소드의 주인공 마리모
-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등장인물 알렉산더가 기르는 개 저지
- '꼬마 돼지 베이브'의 주연 암수 한쌍
- 미국 성인 애니메이션 '미스터 피클즈'의 영악한 강아지 피클즈
- '밀리 마스'의 하코자키 세리카가 키우는 주니오르
- 오돌또기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의 주인공 뭉치
- '기어 전사 덴도'의 주인공 2인 중 한 명인 쿠사나기 호쿠토가 키우는 반려견
오늘은 이 중, 2005년 개봉된 일본 영화
'우리 개 이야기'의 마지막 에피소드 속,
마리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저도 본 적이 있는데요,
신랑과 집에서 영화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네요.
그때도 썸네일에서 토리와 닮은 보더콜리 강아지에게
눈길이 가 선택하게 되었어요.
배경음악이나 영상미와 연출, 구성 모두 너무 좋았고,
특히나 등장하는 주인공 마리모가 보더콜리이며,
언니와 마리모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저는 더욱 큰 감동을 받았던 것 같아요.
우리 개 이야기(いぬのえいが: All About My Dog)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입니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초난강/다케우치 유코 주연의 환생, 츠마부키 사토시/이케와키 치즈루 주연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유명한 감독인데요.
2005년에는 특이하게도 개를 주제로 한
11가지 이야기가 릴레이 형식으로 나오는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를 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은 개봉관 수이지만 정식으로 개봉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워낙 적은 수의 극장에서 개봉으로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셨었다고 하네요.
저는 사실, 다른 에피소드는 넘기고 마리모 이야기만 봤어요 😬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내용은 '마리모 이야기'로도 잘 알려졌으며,
우리 개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에피소드입니다.
이 에피소드가 '마리모 이야기'로 알려진 이유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강아지의 이름이 '마리모'이기 때문인데요.
강아지의 가족이자 언니인 미카 역은 '나나' ,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의 인기 여배우인
'미야자키 아오이'가 연기하였습니다.
마리모 이야기는 언니 미카의 시점으로
마리모를 바라보는 에피소드와
반려견인 마리모의 시점으로 미카를 바라보는 에피소드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요.
아까 언급한 것처럼, 저와 토리처럼 미카와 마리모 또한
언니와 반려견의 관계로 그려집니다.
물론,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상황과
제가 반려견 토리와 함께하게 된 시간과 상황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미카가 마리모에게 느꼈던, 현재 느껴지는 감정이
나레이션 형식으로 나오는데, 너무 공감되더라구요.
작가님이 직접 보더콜리를 키워보셨는지
궁금할 정도로 섬세하게 묘사가 되었어요.
좋은 음악과 함께, 서로의 시점에서 담담하게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저는 정말 인상 깊었네요.
포스팅을 하면서 이미지나 영상, 관련 자료를 보기만 해도
마리모의 이야기가 생각이 나 눈물이 났어요. 😢
저는 너무 감명 깊게 봐서 집에서 신랑과 함께 영화를 접한 후
엄마, 동생 주변의 지인들에게 이 영화를 잔뜩 추천했어요.
제가 또 한 번 꽂히면 홍보대사처럼 주변에 널리 알리는 스타일이거든요.
좋은 건 다 같이 봐야해 😘
"있잖아, 내가 미카와 얘기할 수 있다면 이 말을 꼭 하고 싶어. 미카, 사랑해줘서 고마워."
<마리모 이야기, 마리모가 미카에게>
우리 토리도 사람과 같은 말을 할 수 있다면,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해줄까요?
가끔은 저도 토리의 제스처나 행동으로 완전하게
토리의 의사를 알아보지 못할 때.
토리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어떻게 하길 원할까,
너무 어렵고 궁금할 때가 많이 있어요.
그럴 때는 우리 토리가 사람이었다면,
내가 반려견의 의사를 알아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물리적으로 온전히 알아챌 수는 없을지라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어느 정도라도
토리와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
OST
- 우선 첫 번째는 언니 미카가 반려견인 마리모를 바라보는 시점의 에피소드인데요. 이때 흘러나오는 음악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와타나베 유이치(渡辺雄一)의 그리운 해변가/바닷가(나츠카시이 하마베, 懐かしい浜辺) 라는 곡입니다.
잔잔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슬픔이 느껴지는 곡인데요. 영화 내용과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습니다.
- 두 번째로 반려견인 마리모의 시점으로 언니인 미카를 바라보는 에피소드에서는 뉴에이지 음악 그룹인 S.E.N.S.의 바람처럼(카네노 요우니, 風のように, Like a Wind) 라는 곡인데요, 사실 이곡은 우리 개 이야기에 처음 사용된 곡이 아니며, 영화가 만들어지기 10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곡이라고 합니다.
혹시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 있으시다면, 좋은 음악과 아름다운 영상미의 '마리모 이야기'. 아래 영상으로 꼬-옥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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